그동안 중고급 파워서플라이 제품인 '오로라', '마이티' 등을 위시한 '스파클 파워'로 인지도를 넓혀왔던 'SPI코리아(주)(http://www.spikorea.co.kr)'가
이번에는 '스파클 케이스'를 선보이면서 눈높은 국내소비자들에게 어필하려 하고 있다. 바로 이번 리뷰로 살펴볼 제품인
'ICE II(아이스 II)'라는 이름의 슬림케이스를 통해서이다.
이 ICE II는 스파클 브랜드로서는 처음 소개하는 케이스이어서인지 그 외관이나 설계에 심혈을 기울인 듯, 여러모로
돋보이는 구석이 많다.
제품명
ICE II
타입
Slim Type
메인보드 규격
9.6" x 9.6" ( FlexATX, MicroATX)
크기
410 x 136 x 374 (본체)(W * H * L)
410 x 136 x 434 (손잡이 포함) 섀시
두께 0.6T
무게
N.W. : 4.9 kg / G.W. : 6 kg
색상
White / Black / Red
드라이브 베이수
5.25" x 2 (외부) / 3.5" x 1 (외부),
3.5" x 1 (내부)
확장슬롯수
4개
냉각팬
전면 60mm x 1 / 후면 60mm x 2 (1개 기본
장착)
측면 80mm x 1 (블루 LED 팬)
외부 단자
전면 USB 2.0 포트 x 2
전면 오디오(MIC / Line Out) 단자
전면 IEEE1394 포트(옵션)
파워서플라이
옵션 장착
특징
5.25" ODD 베이 슬라이딩 도어 x 2
측면 냉각팬, AGP/PCI 슬롯 냉각용 흡기구
전면 고휘도 플래시(Flash) LED
컴퓨터 케이스로서는 이례적이라고 할 정도로 박스 디자인이 돋보이는데, MP3 Player나 셀룰러폰 등과 같은
포터블 기기에도 견줄 수 있는 수준이다.
이렇게 스파클 ICE II의 박스는 보는 즐거움도 있지만 그에 아울러서, 이후 살펴보게 될 제품 본체의 이미지ㅡ세련됨과
시원스러움ㅡ에도 잘 부합하고 있다.
▲ 박스 상부의 운반용 손잡이
게다가 박스 상부에는 운반에 편리하도록 손잡이를 달아두는 등 제품외 측면에도 배려를 많이 해두었다.
2.쿨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외형
앞서 본 스파클 ICE II 슬림케이스의 박스 디자인은 일단 사람들의 시선을 잡아끌만한 매력을 지녔다고 할 수가 있었다.
그렇다면 제품 자체의 면모도 과연 그러한 매력을 가지고 있을까?
많은 이들이 그 질문에 분명 'YES'라고 대답할 수 있을 정도로, ICE II 케이스의
외형은 상당히 돋보인다. 각부 디자인이나 형태가 상당히 미려할 뿐더러 하우징 표면은 매끄러운 광택을 띄고 있어서, 깨끗함과
시원함 그리고 고급스러움을 동시에 느끼게 해준다.
케이스 표면의 도장 상태가 아주 양호하다. 피아노 표면처럼 마감되어 있어서 가까이 있는
물체가 반사되어 보일 정도이다.
ICE II 케이스의 형태가 특이해 보이는 가장 큰 이유는 케이스 윗면에 있는 운반용 손잡이와 아랫면의 받침대가
같은 디자인으로 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를 통해 케이스 주변이 훤히 트여 보여서 더욱 시원스러운 느낌을 준다.
5.25" 외장 베이는 2개이고 슬라이딩 도어가 장치되어 있어서, ODD 디자인에 상관없이 케이스 전면의 미려한
모습을 유지할 수 있다.
전면 베젤의 오른쪽 위에는 독일 고속철을 연상시키는 'ICE II' 로고가 프린트되어 있다.
로고 아래에는 깨알같은 문구가 적혀 있는데 이를 통해 'ICE'라는 제품명의 중의적 의미를 알 수 있다(Information,
Consumer, Entertainment).
전면 베젤의 아랫쪽에는 'CARD'와 'USB'라고 프린트되어 있는 2개의 도어가 있는데,
눌러서 열어보면 각각 3.5" 외장 베이와 외부 단자함이 나타난다. 이 역시 ODD 베이의 슬라이딩 도어와 마찬가지로
케이스 디자인의 통일성을 유지하기 위한 방책이다.
오른쪽의 'USB' 도어 내측에는 세로로 배치된 2개의 USB 2.0 포트와 외부 오디오(MIC / Line Out)
단자가 있고, 맨 위의 IEEE1394 포트는 옵션이기 때문에 장착부의 흔적만 남아있다.
전면 중앙에는 원반 모양의 컨트롤부가 있어서, 전원 스위치와 리셋 스위치가 둥글게 배치되어
있다. 각 버튼은 고광택의 멕기로 처리되어 있고 버튼 주변의 투명 플라스틱부 이면에는 고휘도 LED가 장착되어 있다.
ICE II 케이스에 전원을 넣으면 컨트롤부 주위와 프론트 베젤을 가로지르는 고휘도
플래시(Flash) LED가 발광한다. 푸른색의 은은한 조명 효과가 깨끗한 화이트 컬러의 케이스 이미지에 잘 어울린다.
전면 베젤 하부에는 약 3cm 높이의 받침대와 함께 통풍구가 뚫려있어서, 케이스
아랫쪽으로부터 외부 공기를 효과적으로 흡입할 수 있다.
여느 슬림케이스들과 마찬가지로 스파클 ICE II 케이스 역시 좌측 패널과 상판이 하나로
이어져 있다.
잠깐 각부 재질에 대해 살펴보면 전면 베젤과 운반용 손잡이 그리고 받침대 등은 단단한 ABS 수지로 되어 있고, 나머지
부분은 SECC(전기 아연 도금 강판)로 제작되었다.
우측 패널에는 CPU 냉각을 위한 측면 흡기팬과 AGP, PCI 슬롯 냉각을 위한 흡기구가
설치되어 있다.
우측 패널은 핸드스크류로 고정되어 있어서 쉽게 분리해낼 수 있다. 도난 방지 잠금 장치도 빠짐없이 갖추어져 있다.
패널 내부에는 CPU 에어가이드가 없는 대신 80mm 측면 흡기팬을 장착해서 슬림케이스의
취약한 발열 구조를 보강하고 있다. 그 아래로 보이는 벌집 모양의 AGP, PCI 슬롯 냉각용 흡기구들 역시 케이스의 냉각
효율을 크게 높이는데 일조한다.
측면 흡기팬에는 푸른색의 LED 4개가 부착되어 있어, 전면의 고휘도 플래시 LED와 함께
시원스러운 조명 효과를 연출한다.
스파클 ICE II 슬림케이스의 수려한 외관과 블루 LED들을 통한 조명 효과는 실내
인테리어 측면에서 제품의 큰 강점임에 틀림없다.div>
3.후면 및 내부 섀시의 모습, 구성물
스파클 ICE II 슬림 케이스의 섀시는 비록 그 외형 만큼 개성적이지는 않지만, 소홀함 없는 설계를
통해서 평균 이상의 품질을 보이고 있다.
충실하게 구성되어 있는 후면 섀시부의 모습이다.
위 사진에는 파워서플라이의 모습이 보이지만, 실제 판매시에는 옵션으로 장착되거나 별도 판매될 예정이다.
확장 슬롯수는 4개인데 슬림케이스로서는 일반적인 갯수이다.
왼쪽의 I/O 플레이트는 별도 부품으로 되어 있어서 손베임 우려가 적고
조립시에도 교체가 용이하다.
후면 냉각팬 배기구는 측면 패널의 흡기구들과 마찬가지로 벌집 모양인데 일반적으로 소음과 냉각 효율면에서
보다 뛰어나다고 알려져있다. 그리고 냉각팬 장착부 윗쪽에도 자그마한 환풍구들이 뚫려있어서 발열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후면 냉각팬 배기구 아래에는 'CE', 'ISO9002' 등의 국제품질인증
표시 스티커가 부착되어 있다.
내부 섀시의 모습은 일단 평범해 보인다. 섀시에 사용된 강판 두께도 0.6T로
일반적인 수준이다.
조립 과정중 손베임을 방지하기 위한 각부의 라운드 엣지 처리는 양호한 편이다.
섀시 후면에는 2개의 60mm 냉각팬을 장착할 수 있고, 윗쪽 1개는 기본으로 장착된다.
4개의 확장 슬롯 가이드는 개별 부품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일일이 떼어내는
수고를 덜 수 있다.
ICE II 케이스의 확장 드라이브 베이에는 5.25" 장치 2개와 3.5"
장치 2개(내외부 각 1개씩)를 장착할 수 있다.
확장 드라이브 베이를 고정하고 있는 2개의 볼트를 풀어주면, 위 사진과 같이 별로 힘들이지 않고 쉽게 분리
가능하므로 각종 드라이브 장치를 조립하기가 용이하다.
분리해낸 확장 드라이브 베이의 전후면 모습이다. 안정적인 드라이브 장착을 위한
많은 수의 돌기형 구조물과 고정 볼트 구멍들이 보인다.
확장 드라이브 베이의 앞쪽에는 60mm 전면 냉각팬 장착을 위한 고정부가
마련되어 있다.
확장 드라이브 베이를 분리한 후의 섀시 내부 모습이다. 측면 패널의 메인보드
장착부를 보면 불룩하게 올라와 있어서 강판의 휘어짐을 방지하고 메인모드 스페이서 조립도 보다 용이하다.
전면 베젤과 섀시는 착탈이 편리한 구조로 되어 있다.
전면 베젤을 분리한 후의 내부 모습으로 전체적인 마감상태가 깔끔해 보인다.
전면 섀시 중앙에는 60mm 전면 냉각팬을 위한 흡기구가 뚫려 있고, 그 윗쪽으로도 3.5" HDD
냉각용 흡기구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전면 베젤의 컨트롤부에 연결되는 각 스위치들(전원 및 리셋 버튼)과 LED들(전면 고휘도 플래시 전원
LED, HDD 동작 LED)은 개별 단자가 아니라, 위 사진 우측에 보이는 것처럼 한 개의 PCB와 단일
커넥터로 통합되어 있다.
외부 단자는 전면 베젤이 아닌 전면 섀시에 박스 형태로 부착되어 있어서 베젤
분리시에 덜 거추장스럽고 파손 위험도 덜하다. 외부 단자 박스의 맨 위에 비어있는 것은 IEEE1394
포트의 자리이다.
ODD 베이 슬라이딩 도어의 내부 구조는 간결하게 되어있지만 문제의 소지를
안고 있다.
보다시피 ODD의 트레이 버튼을 눌러주어야 할 돌출부가 좀 작게 만들어져 있어서 케이스 조립시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슬라이딩 도어의 걔폐 동작이 원활하지 못할 수도 있다.
전면 USB 2.0 포트와 외부 오디오 단자, 그리고 케이스 스피커에 연결되는
커넥터들의 모습이다. PVC 피복과 수축튜브로 처리되어 있어서 깔끔하게 정돈해둘 수 있다.
전면 베젤 스위치와 LED 커넥터들은 모두 조각조각 분리되어 있어서 조립이 좀 불편하지만, 달리
생각하면 2핀 / 3핀 단자를 구분하지 않고 다양한 메인보드에 대응할 수 있다는 장점이 되기도 한다.
전면 베젤 케이블의 중간에는 선정리를 위한 링이 있어서 케이스 내부를 보다
깔끔하게 유지할 수 있다.
고정용 볼트, 메인보드 고정용 육각볼트 스페이서, 케이블 타이 등이 비닐팩에
담겨져 부가 구성물로 포함되어 있다.
스파클 ICE II 케이스에는 '유저 가이드'와 '테스트 보고서(Test
Report)'라는 2개의 책자가 들어있다.
이중 유저 가이드는 케이스로서는 보기 드물게 14페이지의 분량에 상세한 내용과
사진들을 담고 있다. 그러나 영문으로 되어 있다는 것이 흠이다.
'테스트 보고서'는 ICE II 케이스의 쿨링 성능에 대한 상세한 분석을 담고
있다.
보고서 결론의 핵심 중 하나는 케이스들의 일반적인 구조상 전면 냉각팬의 효과는 그리 크지 않은 반면에 측면
냉각팬과 흡기구는 괄목할 만큼의 냉각 성능을 발휘한다는 것인데, 그 내용이 꽤 흥미롭다.
이러한 상세한 유저 가이드와 테스트 보고서는 종래에는 볼 수 없었던, 상당히 특이하면서도 제품 성능에
신뢰를 더해주는 구성물이라고 할 수 있다.
4.얼음처럼 시원한 슬림케이스
지금까지 살펴본 '스파클(Sparkle) ICE II 슬림 케이스'는 'ICE'라는 이름 그대로 시원스러운
외관은 물론이고 냉각 성능의 향상을 위한 효과적인 섀시 구조 또한 강점으로 갖추고 있는 제품이었다.
외형적으로는 눈에 확 들어올만큼 개성적이면서도 미려한 디자인, 고급스러운 광택의 표면 도장, 전면과 측면의
블루 LED를 통한 조명 효과 등은 눈이 시원해 보이면서도 고급스러움과 품격을 잃지 않고 있다.
또한 많은 수의 흡기구들과 전면 / 측면 / 후면에 총 4개까지 장착 가능한 쿨링팬을 통해서 최대한의 냉각
성능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으며, 이는 부가 구성물로 첨부된 테스트 보고서의 결과를 통해서도
확인되고 있다.
한편 이번 리뷰를 통해 소개된 ICE II 슬림케이스는 화이트 컬러이지만, 다른 컬러의 제품들도 같이
출시될 예정이다.
▲ 스파클 ICE II
슬림케이스 (좌 : 블랙 / 우 : 레드)
위는 SPI코리아 홈페이지에 소개되어 있는 블랙과 레드 컬러 케이스의
사진이다. 전면 베젤과 측면 패널의 색상에 따라 구분되긴 하지만 고급스러운 표면 광택은 그대로인 것으로
보인다.
'스파클'이라는 브랜드 이름을 걸고 첫발을 내딛는 케이스인 만큼, 이 'ICE II'는 많은 준비 끝에
선보이는 제품이라는 것을 어렵지 않게 추측할 수 있다. 비록 짧은 기간 동안의 리뷰였지만, 결론적으로 봤을
때 스파클의 그러한 노력은 어느 정도 결실을 맺은게 아닌가 판단된다.
제품 자체의 디자인과 성능뿐 아니라 박스 디자인이나 구성물 등의 부차적인 부분에 이르기까지 모든 측면에서
많은 배려를 해둔 흔적들이 곳곳에 눈에 띄고, 사소한 단점들에 비해서는 장점이 무척이나 많은 케이스이기
때문이다.
어쨌든 시작이 괜찮은 만큼 앞으로 나오게 될 스파클 케이스들도 이렇게 우수한 품질을 꾸준히 유지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보기 좋은 떡이 맛도 좋더라'는 속담이 잘 어울릴 수 있는 그런 제품들을 계속 만나볼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